일상 기록/01. 일상 & 생각정리

[회고] 2024 개발자 회고

박세류 2025. 1. 5. 17:39

2024년은 정말 눈 깜짝할세 흘러가 버린 것 같다.

23년 졸업 이후 호주에 다녀와서, 6개월간 부트캠프를 거치고, 4개월 정도 취준을 거쳐

1월 4일날 합격 통보를 받고 22일부터 출근한 게 엊그제 같은데, 그 사이 이직도 한 번 했다.

암튼 주저리주저리 적어보려고 한다.

 

[ 취업 ] 

기존 안드로이드 경력을 가진 상태에서, 백엔드 전환을 위해 부트캠프 수료 후, 4개월 정도 취준을 했다.

결과는 애매했다.

면접만 한 열군데 넘게는 본 것 같은데, 원하지 않는 곳에선 합격하고

가고싶었던 곳은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빈번했다.

특히 서류 -> 코테 -> 기술면접 -> 임원면접 과정을 거쳐 거진 2달간의 채용 프로세스를 거친 뒤,

2차 면접에서 최종탈락을 꽤 했는데, 그럴 때는 멘탈이 많이 아팠다 😂

 

취준을 더 할지, 그냥 입사를 할 지 고민하던 찰나,

어차피 집에 있어봐야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않는 것 같았고,

맘에 쏙 들진 않았지만 적당한 규모의 적당한 기업에서 합격통보가 와서

1월부터 출근하기로 했다!

 

[ 회사 ]

회사는 대기업 협력사인 중소 ~ 중견 사이의 SI 업체였는데,

SI 업체였지만 React와 Spring Boot, MongoDB, RabbitMQ 등등의 예전 기술이 아닌 현대적인 기술스택을 사용하는 회사였다.

여러 스택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환경이 맘에 들었고, 대신에 백엔드로 입사하고자 했지만 프로젝트 by 프로젝트여서 어쩔 수 없이 프론트까지 도맡아서 작업했었다.

음.. 근데 처음 경험해 보는 SI 업체의 업무방식은 나와는 잘 맞지 않았다. 이유는 아래와 같은데,

  • 어차피 납품하면 끝이기 때문에, 코드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음
    • 일례로 개발자겸 PM님한테 코드 효율에 대한 질문을 하자, "일단 돌아가는 거면 냅두고 개발하세요."라는 답변을 주심
    • 테스트 코드를 짜려고 하자, 유지보수 대상이라며 레포에 올리지 말라는 다른 팀 지침
  •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재계약이 불발되자, 6개월 만에 손 떼고 다른 프로젝트로 투입됨 
    • 코드베이스에 대해 애정을 갖기 어려움 (어차피 내가 유지보수도 할거 아닌데 라는 마음이 생김)
    • 다른 프로젝트로 투입될 때도, 회사 사정이 안 좋으면 그냥 인력충원식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았음
      • 따라서 프론트가 백엔드를, 백엔드가 프론트를 하는 경우도 왕왕 목격.

이런 기술적인 고민보다는, 빨리 개발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방향성이 나와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대신 좋은 점은 야근이 거의 없었다)  회사를 다니며 7개월이 지나던 쯤에는 이직 준비를 시작했고, 9개월쯤 접어들 때에는 이직에 성공했다! 

 

[ 이직 ] 

이직도 취업준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지원하는 기준을

  1. 백엔드만 할 수 있는 환경
  2. 외주 작업이 아닌 자체 서비스 개발

 을 최소 기준 삼아 이력서를 돌렸고, 6군데 정도 면접을 진행했던 것 같다.

다만 면접을 보면서 느낀 점은, 어떤 기준으로 개발자를 채용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기술질의 없이, 프로젝트 경험만을 물어보는 곳이 굉장히 많았고, 그마저도 내가 하는 말을 검증하려 하기보다는 곧이곧대 믿는 경우가 많았다.

슬슬 형식적인 면접에 지쳐갈 때 즈음,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와 면접이 잡혔고, 처음으로 기술면접 다운 면접을 진행했던 것 같다.

 

기억나는 면접질문은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 세션 방식과 토큰 방식의 차이
  • 백엔드에서 던져주는 ResponseDTO가 프론트 엔드에서 어떻게 JSON으로 반환되는지에 대한 과정
  • JPA N+1 문제 해결방법

보기에는 전형적인 질문이지만 내가 개발하며 맞닥뜨린 상황에 한해서 조금 더 심도 깊은 질의응답이 있었고, 답변하는 과정에 있어서 면접이 아닌 대화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꼭 합격하고 싶다는 마음에 들었다.

이후 울리지 않는 전화기에 전전긍긍하다가, 다행히 합격 소식을 듣게 되어 합류하게 되었다!

 

이직하게 된 현직장은 플랫폼 사업을 준비 중인 B2C 서비스 기업이다.

아직 출시하지 않았지만, 25년 상반기 출시 목표 하고 있고, 팀 인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팀도 기획&디자인 / 프론트엔드 / 백엔드로 나뉘어 있고, 백엔드 개발자 중 막내로 합류하게 되었다

 

백엔드만 할 수 있는 환경, 코드리뷰 및 애자일, 자동 테스트 환경 구축등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노력만 하면 되겠다라고 생각이 든다!

연봉도 전 회사 대비 15% 정도 상승했고, 조금 멀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는 중이다.

 

[ 사이드 프로젝트 & 스터디 ]

전 직장을 다닐 때 일정에 대한 압박이 크지 않아 칼출근 칼퇴근이 일수였는데,

실력은 별로 안 느는 것 같고 경력만 쌓이는 것 같아서 여러 스터디를 참여했었다.

 

스터디를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열정적이신 분들도 많았지만 온라인이다 보니 가볍게 간 보러 오신 분들도 많았다는 것이고, 능숙하게 이끌어가는 분들도 별로 없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얻어가는 것 없이 금방 와해되기가 반복되었고,

이렇게 할바엔 내가 주도해서 이끌어보자!라는 생각에 스터디를 만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같이 부트캠프를 수료했던 친구들을 모아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기획은 사이드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코드리뷰 및 기술을 공유하는 스터디었다.

 

잘 굴러 가는가 싶다가도, 각자의 사정들 때문에 아예 참여하지 않거나 설렁설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역시..

그래서 방향을 수정해 프론트 / 백엔드로 나누어 인프런에서 사이드프로젝트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을 모집했고, 꽤나 개발에 열정적이신 분들과 함께 6개월 넘게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개발하는 사이드프로젝트 주제는 커플앱이고, 내가 사용하기 위해서 만들고 있긴 하다.

현재 배포까지 되어있는데, 이번에 프론트엔드 분들을 새로 모시게 되면서 새롭게 개발한다는 요구가 들어와서 다시 새롭게 개발 중이다!

올 상반기 안에 론칭해서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목표이다.

 

[ Github 결산 ]

github 잔디관리를 일부러 하고 있진 않다.

다만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강의도 듣고, 책도 보고, 사이드프로젝트도 하다 보니 조금씩 채워지고 있는 중이다.

2023년도 커밋 내역

 

2023년엔 부트캠프 및 취업준비를 할 때 좀 몰려있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계정은 20년도에 만들었지만 23년도까지는 별다른 내역이 없다 (ㅋㅋㅋ)

 

2024년도 커밋 내역

 

이렇게 보니 2024년도는 나름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다만 5~6월쯤 게임에 빠져있어서 (롤이랑 P의 거짓을 정말 열심히 했다) 개발을 등한시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잠깐 쉬어가는 기간을 갖더라도 조금씩 꾸준히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 마치며 ]

지나고 쭉 돌이켜보니 나름 한가하고 열심히 살아낸 것 같은 2024년이다.

이제 20대도 마무리가 되어가는 수순을 밟고 있는데, 속절없이 나이만 먹어가는 게 아닌 어제보다 조금이나마 성장 한 내일이 될 수 있게 25년도 한가하고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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